소나 사슴, 양과 같은 반추동물은 풀을 먹는 초식가축으로 이를 소화하기 위한 특별한 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풀과 같이 섬유질이 많은 사료는 반추위를 통과하면서 반추(되새김질)와 반추위미생물에 의해 분해 이용되고, 일반 사료나 곡류 등은 제4위를 통해서 소화흡수가 되어 소의 대사에 이용되게 됩니다.
이 때 반추미생물이나 대사산물도 제4위에서 함께 소화 흡수되어 소의 대사에 이용되게 됩니다.
이를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풀과 같은 조사료의 잎과 줄기에 함유되어 있는 탄수화물인 헤미셀룰로즈와 셀룰로즈는 반추가축의 반추위 내 미생물에 의해 천천히 분해되는 데 분해되는 속도에 따라 비섬유성 탄수화물(NFC, 대표성분은 전분)과 섬유성 탄수화물(NDF, 대표성분은 헤미셀룰로즈, 셀룰로즈, 리그닌)로 나누어 집니다.
반추위 소화과정에서 탄수화물의 55~65%는 휘발성지방산(VFA), 10~20%는 반추위 미생물의 체조직 합성원료, 7~21%(평균 8%)는 가스(이산화탄소 70~85%, 메탄가스 15~30%), 3~12%는 발효열로 소실이 됩니다.
휘발성지방산(VFA)은 초산, 프로피온산, 낙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초산은 조사료 즉 NDF 급여시, 프로피온산과 낙산은 NFC 급여시 많이 생성됩니다.
생성된 VFA는 약 76%가 반추위벽을 통해 흡수되고, 이 중 프로피온산은 간에서 다시 글루코스로 재합성된 후 소의 주요 에너지로 이용되고, 초산은 지방합성의 원료가 됩니다.
결국 입으로 들어갈 때는 풀과 같은 섬유질이지만 반추위를 거치고 제4위에 도달했을 때는 단백질 사료와 같은 형태로 소화흡수되어 대사에 이용되기 때문에 풀만 먹고도 살이 찌고 몸이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